"다 키운 자식보다 키우는 반려견이 낫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자녀들이 성장하여 떠난 후에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은퇴 후 노후생활의 무료함을 반려동물이 채워주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 더욱 증가할 예정입니다. 고령화 국가인 일본의 경우, 전체 가구의 약 30%가 반려동물을 기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점차 확산되어가고 있지만, 반려동물을 키워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미리 알아보고 고려해야 할 점들도 있습니다. 특히, 은퇴 후 단순히 외롭고 적적하다고 해서 반려동물을 키워보려 하는 분들이 많은데, 키우기에 앞서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지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좋은 점
반려동물들은 키우는 주인을 알아보고, 늘 주인 곁에 머무르려고 합니다. 이처럼 좋을 때나 힘들 때나 내 곁에 있어주기 때문에 키우다 보면 가족과 같은 느낌을 갖게 됩니다. 누군가가 항상 내 곁에 있다는 감정은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다줍니다. 혼자 지내는 분들은 동물들과 교감하며 말도 하고, 건강한 웃음을 짓게 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다니다 보면,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교제의 기회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은퇴하신 분들은 평생 동안 다니던 직장에서 한 순간에 나오게 되면 우울증에 빠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2022년에 일본의 한 광고대행사가 60세 이상 고령자 7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반려동물과 같이 살면서 부부 사이가 좋아졌고, 집안에 웃음이 넘치고, 생활에도 활력이 생겼다고 답했습니다.
은퇴 후 반려동물을 키우려 할 때 고려해야 할 점들
이 처럼 반려동물을 키우게 되면 좋은 점들이 많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있게 마련입니다. 반려동물 또한 하나의 생명체이므로 책임의식을 갖고 잘 돌봐주어야 합니다. 단순히 예쁘고 귀엽다는 생각만으로 데려와선 곤란합니다. 반려동물을 데려오기에 앞서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1.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을 미리 계산해 보세요.
은퇴 후엔 고정 수입이 끊기고 연금만 갖고 살아야 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병원비도 지출도 늘어가게 됩니다. 가족과 다름없는 반려동물을 위해서는 지출도 쉽게 하게 되므로, 키우는데 어느 정도 비용이 들 것인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2021년에 KB금융 경영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반려견은 월평균 11만원, 반려묘는 7만원의 적지 않은 고정 지출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개와 고양이의 평균수명을 15년이라 볼 때 개는 2340만원, 고양이는 1260만원이 든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특히, 반려동물이 아프게 되면 보험처리가 어려워 많은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점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2. 여행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대소변 치우기, 먹이 챙겨주기, 목욕시키기, 산책하기 등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이 생깁니다. 그런데,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면 이를 대신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애완동물 호텔 같은 상품이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완전한 방법은 아닙니다. 특히, 은퇴하신 분들 중에는 해외여행을 장기간 가거나, 해외로 은퇴이민을 꿈꾸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반려동물을 어떻게 케어할지 미리 고민이 필요합니다.
3. 고령자는 내가 키우지 못하게 될 때를 준비해야 합니다.
고령자는 갑자기 건강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만약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거나 요양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가족처럼 지냈던 반려동물은 홀로 남겨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가족들과 상의하여 누가 맡아 키울지를 상의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펫신탁'이라는 상품이 활성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키우던 주인이 미리 반려동물 양육비용을 신탁해 두고, 자신이 키울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신탁회사에서 새로운 주인을 찾아서 비용을 지불하고 맡기는 구조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상품이 생길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4. 반려동물을 잃고 난 뒤의 상실감은 매우 클 수 있습니다.
항상 같이 지내던 반려동물을 잃게 되면 상실감은 가족을 잃은 것 못지않다고 합니다. 실제 반려동물을 키웠던 많은 분들이 이러한 상실감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새롭게 반려동물을 맞아들이는 것을 꺼려합니다. 처음 반려동물을 키워보려는 분들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일이므로 이 점을 쉽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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