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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준비

오베라는 남자, 까칠한 노인의 행복 찾기

by &☆★→◑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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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까칠한 노인의 행복 찾기

'오베라는 남자 (A man called Ove)'는 2016년 5월에 개봉한 스웨덴 영화입니다. 스웨덴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오베라는 남자>가 원작입니다. 원작 소설은 스웨덴과 유럽 전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전 세계 30개국에서 출간이 되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나이가 지긋한 오베라는 이름의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 '소냐'를 6개월 전 먼저 떠나보냈고, 평생을 바친 직장에서는 최근 정리해고를 당했습니다. 그에게 남은 마지막 소원은 소냐의 뒤를 따르는 것입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내 소냐의 무덤을 찾아간 그는 자신이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며 그녀 곁으로 가겠다고 무표정한 얼굴로 이야기합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날들이 귀찮고 짜증 나는 것들 뿐입니다. 마을 길에 떨어진 담배꽁초, 주차선에 맞추지 않은 자동차들, 아무 데나 세워둔 자전거들도 그를 짜증 나게 합니다. 그는  까칠한 성격 탓에 이웃들과도 사이가 썩 좋지 않습니다. 새로 이사 온 바보 같은 이웃도 보기 싫고, 매번 부탁만 하는 이웃도 귀찮고, 집 앞에 오줌 싸는 개의 주인과는 앙숙입니다. 그는 어느 날 결심을 실행에 옮깁니다. 집안 천장에 로프를 설치하고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자살을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옆집에 새로 이사를 오는 소리에 집중이 안되고, 옆집 아이가 먹을 걸 들고 찾아옵니다. 어찌 됐든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시도 하지만 이내 곧 줄도 끊어져 버리고, 그는 자살을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합니다. 영화에서 그는 수 차례 자살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찾아오는 엉뚱한 이웃들로 실패를 거듭합니다. 그가 죽으려고 할 때마다 옛 추억이 떠오릅니다. 소냐와의 첫 만남부터 부부가 되어 아이를 잃게 된 슬픈 기억들, 그리고 오베가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닫고 살 수밖에 없게 된 일들이 잔잔히 흘러갑니다. 한편, 새로 이사 온 젊은 아줌마 파르바네는 이런 오베를 가만두지 않습니다. 운전을 가르쳐 달라고 하고, 애들을 봐달라는 등 계속해서 오베를 찾아와서 귀찮게 합니다. 그는 항상 퉁명스럽게 대꾸하면서도 요청을 거절하지 않습니다. 무뚝뚝한 겉모습과는 달리 속 깊은 오베의 진면목이 드러납니다. 이런 저런 이웃들과의 사건들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들을 거쳐가며 그는 주변에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고, 삶의 가치에 대해 다시 깨달아 가게 됩니다. 

작품 해설

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복잡한 스토리 없이 간결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줍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이지만, 영화는 유머러스하고 잔잔한 이야기로 감동을 이끌어 냅니다. 스웨덴 특유의 감성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베는 표정과 말투는 까칠하지만 속 마음은 따뜻한 노인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겉모습과 행동만 보고 그를 오해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가 인생의 행복을 느끼게 되는 건 그들과의 좌충우돌 교류를 통해서입니다. 겉모습만 보고 외면하지 말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먼저 손을 내미는 게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바쁘게 살아가는 만큼 외롭다고들 합니다.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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