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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준비

몽마르트 파파, 꿈을 시작하는 데 나이는 없다

by &☆★→◑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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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 파파

은퇴한 아버지의 오랜 꿈

'몽마르트 파파'는 34년간 중학교 미술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시다 은퇴한 아버지의 꿈에 대한 2020년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인 민형식 씨의 아들입니다. 주변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한 가장의 퇴직 이후의 삶을 아들의 시선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 아들은 은퇴를 앞둔 아버지께 "앞으로 뭐 하실 거에요?"라고 묻습니다. 이러한 아들의 물음에 아버지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가벼운 미소를 비칩니다. 그리고선 무뚝뚝하게 "다 계획이 있지"라고 말하며 답을 피합니다.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해온 꿈을 털어놓는 것에 대한 수줍음입니다. 영화 작가의 인위적인 대사가 아닌, 우리 주변의 진짜 아버지의 속마음을 자연스럽게 드러내어 주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봉과 함께 공개된 영화 포스터는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이 있는 팔레트와 그림을 그리고 있는 주인공 아버지의 모습으로 시선을 끕니다. 은퇴한 아버지의 작지만 소중한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 이 영화는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노후를 살고 있는 우리 부모님, 미래에 은퇴를 앞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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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현실이 된다

아버지의 꿈은 바로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그림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살아온 주인공은 예술가로서의 작은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난하지만 열정만은 가득한 예술가들의 성지였던 몽마르트 언덕에서 그들과 같은 장소에서, 그들과 같은 시선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퇴직 후 오랜 꿈을 실천하기 위해 남몰래 어학원을 다니면서 준비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몽마르트 언덕에서 그림을 그리려면 프랑스 정부의 허가를 얻어야 하는 게 그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에서 내려온 아들이 가볍게 여쭌 은퇴 계획 질문을 시작으로 아들의 도움을 본격적으로 받아서 꿈에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몽마르트 언덕에 서는 날이 오게 됩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정말로 파리에서 그림을 그리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며 파리로 출발하기 전날까지 아버지와 티격태격하며 기싸움을 하십니다. 하지만, 결국 어머니도 남편의 그림이 제일 낫다며 응원의 속마음을 무심한 듯 드러냅니다. 파리에 도착해서 몽마르트에 캔버스를 펼치지만 가족의 좌충우돌 일상은 계속됩니다. 악명높은 유럽의 소매치기에 당하기도 하고, 어느 날은 비가 와서 언덕이 썰렁하기도 했고, 언덕이 파업하는 바람에 간신히 편 캔버스를 바로 접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영화 속 몽마르트 언덕에 선 아버지는 활기차고 빛이 났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평생의 꿈을 이룬 그는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습니다.

당신의 은퇴 후 꿈을 응원합니다

우리 모두는 은퇴를 앞두기 전까지는 사는 데 급급해서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놓치고 살아갑니다. 무언가 원대한 계획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언젠가 맞이할 은퇴 이후의 삶에서 나에게 진정 활력을 줄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은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소중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도 같이 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은퇴는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은퇴 이후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살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말일 것입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은퇴 후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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